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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time in Busan



 

蔵真墨の釜山

笠原 美智子  ( 石橋財団ブリヂストン美術館副館長 )  

ストリート・スナップの名手である蔵真墨の新作である。被写体は「釜山」。写真史を少しでも紐解けば、ストリート・スナップは写真をメディアとして選択したアーティストが最も好んできた手法であることがわかる。写真家でなくとも、特にスマートフォンというカメラ付きコンピュータを多くの人が持ち歩いている現在、誰もが日常的にスナップ写真を撮っている。いわば、写真の王道とも言うべき表現手段だけれど、しかしだからこそ難しいのだと思う。  

『蔵のお伊勢参り』、『Men are Beautiful』等々、数々のストリート・スナップを発表してきた彼女の新作には、蔵真墨のスナップの特徴が鮮明に表れている。

今回の作品は蔵真墨には珍しくモノクロ写真で、前に一度訪れてすっかり好きになったという釜山に三ヶ月滞在する機会を得て制作されたものである。彼女は釜山を、それは愛おしそうに撮っている。毎日散歩したという海岸を歩くカップルの後ろ姿や路地に茣蓙を敷いて花札に興じるおばさんたち、繁華街の歩道に腰掛け娘の髪型を直す母親や蜜柑売りの三輪車、唐辛子を漬けている大きな瓶、イカの干物や西瓜、段ボールを積んだ荷車をひく夫婦等々、そうしたストリート・スナップに、これも彼女にしては珍しく、海で拾った貝殻や草花のフォトグラムが挿入されて、彼女のスナップのさりげなさと場所への思いを際立たせている。  

蔵真墨のストリート・スナップは、いわば、被写体となる人々や場所や土地の「お邪魔にならないように」、「撮らせていただいている」という姿勢を貫いたものだ。場所の歴史や言葉を学び、人々の日常や気候や風土にふれ、寄り添うようにして撮っている。そしてそれでもそうした写真行為が、時に撮る対象を不快にさせ望まない結果をもたらすこともあることも、そもそも撮影が被写体のためではなく、自分の歩を進めるためのものだということも自覚している。  

彼女はこのシリーズに〈パンモゴッソヨ〉と付けた。ハングルで「ごはん食べた?」という意味で、挨拶代わりの言葉だという。「お元気?」という代わりに「ごはん食べた?」と声をかける釜山の土地柄の一端が滲み出ている作品である。

쿠라 마스미의 부산

카사하라 미치코(이시바시재단 브릿지스톤 미술관 부관장)

부산을 피사체로 한 스트리트 사진의 명인 쿠라 마스미의 신작.

사진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살펴보면 ‘스트리트 스냅’은 사진을 매개로 택한 아티스트들이 가장 선호해온 방식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사진가가 아니더라도, 특히 스마트폰이라는 카메라가 장착된 컴퓨터를 많은 사람들이 지니는 요즘, 누구 할 것 없이  일상적으로 사진을 찍는다. 이를테면, 사진의 왕도라 할만한 가장 보편적인 표현수단이면서도, 그래서 오히려 어려운 장르이기도 한것이다.

“쿠라의 이세참배(Kura’s Pilgrimage to Ise, Adventures of Sight)”, “Men are Beautiful” 등, 여러 스트리트 스냅 작품을 발표해온 그녀의 신작에는 ‘쿠라 마스미의 스트리트 사진’의 특징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작품은 쿠라 마스미에게선 드문 흑백사진으로, 이전에 한번 방문 한 후로 매료된  부산에서, 3개월동안의 체류할 기회를 얻어 제작한 작품이다. 그녀는 부산을, 말그대로 사랑스럽게 찍고 있다. 그녀가 매일 산책을 하였던 해안을 걷는 커플의 뒷모습, 골목에서 돗자리를 깔고 화투를 즐기던 아줌마들, 번화가의 보도에 앉은 딸의 머리를 매만져주는 엄마, 밀감을 파는 리어카, 고추를 담근 장독, 말린 오징어, 수박, 박스를 가득실은 리어카를 끄는 부부 등 의 스트릿 스냅사진에  , 그녀에게 있어서는 드물게 바다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나 들꽃들의 포토그램이 어울어지며 그녀의 스냅사진의 담담함과 그 곳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돋보이게한다.

쿠라 마스미의 스트리트 사진은 피사체가 되는 사람들이나 장소, 그 지역에 대해 “거슬리지 않도록”, “사진을 찍게 해 주시기에 찍는다”라는 일관적인 자세를 지니고 있다. 장소에 대한 역사와 언어를 배우고, 사람들의 일상이나 기후, 풍토를 접하고 다가가듯 촬영을 한다. 그럼에도 그러한 사진행위가 어떤 때에는 찍는 대상을 불쾌하게 하여, 원치 않는 결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애초에 촬영(작업)이라는 것이 피사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길을 나가가기 위한 것임도 충분히 자각하고 있다.

그녀는 이번 시리즈에 “밥 먹었어요(パンモゴッソヨ)”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한국말로 “밥 먹었어요?” 라는 의미로 인사 같은 말이라고 한다. “잘 지내?” 대신 “밥 먹었어?” 라며 인사를 건네는 부산이라는 곳의 분위기가 느껴지게 하는 작품이다.

 

パッモゴッソヨ? 

釜山とは韓国の南東部にある都市で、九州の福岡からほど近い。国内第二の都市であること、人々がユーモアを愛することから大阪と似ていると言われることが多い。私は2015年に個展を開く機会に恵まれ初めて釜山を訪れた。桜の季節で、静かな海を眺めて、新鮮な海鮮を食べ、同じ時間を共有した人々が親戚のように感じられた。(家族というべきかもしれないが、家族とは複雑な別問題で、拙作『氷見』を参照されたい。)なんと素晴らしい場所が地球上のこんな近くにあったのだろうか。また訪れたい、そしてゆっくり写真を撮りたいと思った。

 

日々は何かと慌ただしく過ぎていくものだが私は釜山のことを忘れなかった。横浜のBankARTが釜山を含む世界の都市へアーティストをおくるレジデンスプログラムを行っており、続・朝鮮通信使という韓国を訪ねるプロジェクトも行っていた。それらの活動の一環で2017年の夏に3ヶ月間、私は釜山で滞在制作をできることになった。私が滞在したホンティアートセンターは海の近くにあり、朝は海辺を散歩し、日中は明るく広いスタジオでお気に入りの写真集を眺め、梅雨寒の夜は部屋のオンドル(床暖房)をつけて読書した。人生の夏休みのような日々だった。写真に疲れて、写真で休む。写真がパートナーになって短くはない時間が過ぎたが、おかげさまでなにかと忙しい日々だった。

 

すこしばかりは韓国語の勉強もした。韓国語に「パッモゴッソヨ?」という挨拶がある。意味するところは「お元気?」という程度のくだけたものだが「ごはん(パッ)食べ(モグ)た?」というのが直接の意味である。日本であれば天候の話などするところだが、韓国では「ごはん」、それが最重要事項なのである。最近若い世代ではあまり使われない言い方だとも聞いたが、釜山にいると英語で話していても日本語を介していても、年上の人も年下の人も、人々は私の顔を見ると必ず「ごはん食べた?」「何食べた?」「どこで食べた?」と声をかけてくれた。食が大事と言えば楽しげにも聞こえるが、物資が不足し食べ物を分けあっていた時代の名残なのだろうかと思うと感慨深い。

 

釜山の中心市街に光復路というショッピングストリートがある。通りには世界中の主要都市と同様に世界的ブランドの店が立ち並んでいるが、さて光復とは日本から解放され光を取り戻したという意で8月15日は光復節という祝日である。私はその日、すこし緊張して光復路を訪れた。通りを歩けば人々は単純に休日を楽しんでいるようだった。このエリアは露天商、特に食べ物の屋台が多く、いつもどおり、売る人、買う人、食べる人で賑わっていた。日本からの観光客の声も多く聞こえた。ちょっと涼みにスターバックスに入ると若い女性のグループが夢中でセルフィーを撮りSNSにアップしている。なんと豊かで穏やかな現代の釜山であることか。それはメディアやネットにやたらと現れる風景とは異なっていた。それでも街を歩いているとふと釜山の受難と混乱の歴史、その中で生きた人々のことが想われる場所がそこここにあり、ふとこみあげてくるもので眼前の日常風景が文字通り光り輝くものに見えてきた。

 

釜山は魅力の多い街でまだ写真に収めきれてはいない。今度滞在するなら秋はどうだろうかと考えている。短い滞在をしたチェジュ島も素晴らしく、ゆっくりその風土を確認しながら写真を撮りたい。時差がないほど近い隣の国であるのだから何度でも訪れ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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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었어요? 

부산의 여름

부산은 한국의 남동부에 있는 도시로, 규슈의 후쿠오카와도 그리 멀지 않다. 한국의 제2의 도시이며, 사람들이 유머가 넘치기도 해서 오사카와 비슷하다는 말도 많다. 나는 2015년에 개인전을 열 기회를 얻어 처음 부산을 방문했었다. 벚꽃이 핀 계절에, 조용한 바다를 바라보고, 신선한 해산물들을 먹고, 같은 시간을 공유했던 사람들이 친척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가족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수도 있겠지만, 가족과는 복잡한 별개의 문제여서, 졸작 ’히미’를 참고해주시길.) 이렇게나 멋진 장소가 지구상에, 이렇게나 가까운 곳에 있었다니. 다시 가고 싶다, 그리고 느긋하게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매일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하게 보내면서도 부산에 대한 것들을 잊지 않았다. 요코하마의 BankART가 부산을 포함한 세계 도시로 아티스트들을 보내는 레지던스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조선통신사 속편’이라는 한국을 방문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그 프로젝트들의 일환으로 2017년의 여름, 3개월간, 나는 부산에 체류하며 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체류했던 홍티아트센터는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어, 아침에는 해변을 산책하고, 낮에는 밝고 넒은 스튜디오에서 좋아하는 사진집들을 보며, 장마철답지 않은 쌀쌀한 밤에는 따뜻한 온돌방에서 독서를 했다. 인생의 여름방학과 같은 날들이었다. 사진으로 인해 지쳐, 사진으로 쉼. 사진이 파트너가 되어 짧지 않은 시간을 시간이 흘렀지만, 그 덕에 여러모로 바쁜 날들이었다.

아주 약간의 한국어를 공부했다. 한국말에 “밥 먹었어요?”라는 인사가 있다. “잘 지내요?” 라는 정도의 친근함의 표현을 뜻하기도 하지만 “밥 먹었어요?”는 직접적인 의미이기도 하다. 일본이라면 날씨 이야기를 하는데, 한국에서는 ‘밥’, 그것이 최우선 항목인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별로 쓰지 않는다고 들었지만, 부산에 있는 동안, 영어를 해도 일본어를 해도, 나이가 있는 분들도 어린 분들도, 모두 나를 보면 늘 “밥 먹었어요?”, “뭐 먹었어요?”, “어디서 먹었어요?”라며 안부를 물었다. 먹는것이 중요하니지 라며 가볍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물자가 부족해 먹을 것을 나누던 시절의 흔적이다 싶어, 생각이 깊어지기도 했다.

부산의 시내 중심지에 광복로라는 쇼핑 번화가가 있다. 거리에는 세계적인 주요도시들처럼 세계적인 명품매장들이 즐비하지만, 이 ‘광복’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해방되어 빛을 되찾았다는 의미로 8월 15일은 광복절이라는 국가 공휴일이다. 나는 그 날, 약간의 긴장을 안고 광복로를 찾았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단지 휴일을 즐기는 듯 했다. 이 지역은 노점상, 특히 포장마차가 많고, 언제나와 같이,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먹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본에서온 관광객의 목소리도 여러번 들려왔다. 잠시 더위를 피할겸 들어선 스타벅스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리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이 얼마나 여유롭고 평온한 현대의 부산임을 보여주는가. 그것들은 미디어나 인터넷에서 마구 보여지는 풍경들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 거리를 걸으며 문득 부산이 겪은 수난과 혼란의 역사,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 스며있는 곳들이 여기저기 지근거리에 있고, 갑자기 복받쳐오르며, 눈앞의 그 일상의 풍경들이 말 그대로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부산은 매력적인 도시로 아직 사진으로 다 담아내지는 못하였다. 다음번에 체류하게 된다면 가을은 어떨까 싶다. 짧은 시간 머물렀던 제주도도 아주 훌륭해, 천천히 그 지역을 알아가며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시차가 없을 만큼 가까운 이웃나라인 만큼몇번이고 또 방문하고 싶다.

쿠라 마스미

2019 년 초봄

蔵 真墨
2019 初春

©️ Masumi Kur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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